의료관련감염, 특히 중환자실에서의 의료관련감염은 입원기간을 장기화하고, 사망률을 증가시키며,
인적,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항생제 내성균의 확산을 야기함으로써 국민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중환자실 의료관련감염 중 중심정맥카테터 관련 균혈증(central line-associated blood
stream infection, 이하 CLA-BSI)와 폴리도뇨관 관련 요로감염(catheter-associated urinary
tract infection, CA-UTI)이 특히 문제가 되고 있고,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에서는
이를 줄이기 위한 많은 감염관리지침을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과 비교하여 감염관리에 대한
기반이 부족한 우리의 의료 환경을 고려할 때, 선진국에서 제시한 각종 감염관리지침을 우리나라에
그대로 도입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
전국 15개 600병상 이상의 의료기관이 본 연구에 참여하였다. 15개 병원의 감염전문가(감염내과 전
문의, 감염관리전담간호사 등)들이 모여 국내외 문헌을 검토하고, 현재 국내 중환자실의 현황을 조사
하여, 의학적(과학적) 근거와 우리나라 의료 환경의 현실을 반영한 “CLA-BSI와 CA-UTI 예방을 위
한 감염관리지침”을 개발하였다. 또한 중재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증례기록지, 의료인 교육자료, 수행
도 평가도구, 지식수준 평가도구 등을 개발하였다.
이후 15개 의료기관에서 CLA-BSI와 CA-UTI를 줄이기 위한 중재 활동을 시행하였다. 중재 활동은 ,
CLA-BSI 및 CA-UTI에 대한 감시, 월 1회 의료진에 대한 교육, 의료진의 지침에 대한 수행도 평가,
의료진의 감염관리에 대한 지식수준 평가, 월 1회 중환자실 의료진에게 발생률 및 수행도에 대한
자료의 환류로 이루어졌다. 중재 4개월까지의 자료를 분석하였을 대, 아직까지 유의한 수준의 의
료관련감염의 감소 효과는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나, 중재효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8-10개월 이상의 관찰이 필요하고, 현재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본 학술용역사업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5개의 의료기관이 모여 감염관리 중재 연구를 위해 다기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중재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도구들을 개발하였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본 학
술용역사업을 통해 구축된 네트워크와 개발된 도구들을 활용하여 보다 많은 감염관리에 대한 중재연
구가 시행된다면, 국내의 의료 환경에 가장 적절한 우리만의 감염관리 지침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자
료가 축적될 수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우리 의료기관에서 의료관련감염의 발생을 줄여, 국민 보건
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