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수공통감염병의 증가 및 확산으로 세계적으로 인수공통감염병의 예방과 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연구된 구체적인 실태에 관한 자료는 부족하다. 따라서 이번 연
구는 2007년 시행한 소 도축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바탕으로 도축작업자와 부산물처리자
를 대상으로 브루셀라증, 큐열 및 E형간염 혈청양성률의 파악, 이들의 인수공통감염증에 대한 인식도
및 예방행태의 파악, 인수공통감염병 감염예방 전략의 도출 등을 최종목표로 하여 2012년 4월부터 11
월까지 시행하였다.
문헌고찰을 통해 도축장 구조, 가축 도축 공정 등을 파악하였고, 2007년 연구에서 제작한 설문지를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조사는 6개 팀이 각 도축장을 직접 방문하여 도축작업자 1,458명, 부산물처리자
425명, 총 1,883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혈액을 채취하여 인수공통감염증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
였다. 모든 검체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분석하였다. 브루셀라증 검사는 미세응집법(MAT)으로, 큐열은 간
접면역형광항체법(IFA)을, E형간염은 HEV IgG 및 IgM 검사킷 및 RT-PCR 검사를 시행하였다. 브루
셀라증, 큐열 및 E형간염 반응자는 각 검사결과 음성을 제외한 모든사람으로 하였고, 양성자는 브루셀
라증은 검사 결과 1:160 이상인 경우, 큐열은 검사 결과 IgM 1:16 이상 혹은 IgG 1:256 이상인 경우
양성으로 판정하였다.
조사대상자 중 브루셀라증, 큐열의 반응률은 각각 100명(5.3%), 151명(8.0%)이었고, 양성률은 각각 8
명(0.4%), 26명(1.4%)이었다. E형간염 IgG 반응률은 636명(66.3%)이었고, RT-PCR HEV 항원 양성률은
3명(0.2%)이었다. 3개 인수공통감염병(브루셀라증, 큐열, E형간염)에 대한 인지도는 도축작업자의 경우
각각 86.9%, 큐열 12.0%, E형간염 17.9%, 부산물처리자의 경우 각각 72.2%, 10.1%, 18.8%로 브루셀라증
의 인지도는 높았으나 큐열과 E형간염의 인지도는 낮았다. 인수공통감염병의 인지 경로로는 3개 인수
공통감염병 모두 텔레비젼이 가장 많았다. 개인보호구 착용 실태는 도축자와 부산물처리자 모두 보호
안경, 보호 마스크, 일회용 보호복의 착용률이 50% 미만이었다. 실험실 결과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위
험요인 분석을 시행한 결과 보호 앞치마를 착용할수록 브루셀라증 반응률이 유의하게 낮았다(p=0.013).
작업 중 가축의 피가 입에 묻는 경우 브루셀라증 반응률이 유의하게 높았고(p=0.003). 도축장별로는 작
업자에게 앞치마를 지급하는 도축장의 경우 브루셀라증의 반응률이 유의하게 낮았다(p=0.033).
연구 결과를 2007년 조사와 비교해보면 브루셀라증은 환례가 감소, 큐열은 약간 증가하였으나 큰 변
화는 없었다. 도축장 보호장비 지급도 2007년 조사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인지도의 경우 도축작업자
의 브루셀라증과 큐열에 대한 인식도는 약간 증가하였으나 부산물처리자의 인식도는 약간 감소하였다.
인수공통감염병 예방에는 가축에서 인수공통감염병을 근절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가축
에서 모든 인수공통감염병을 근절시키는 것은 매우 힘들어, 유통 가축에 대한 철저한 검사 및 관련 작
업자의 보호구 착용 및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정기적 검사 및 인수공통감염병에 관한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다. 특히 큐열과 E형간염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가장 인지 경로로 많이 대답한 텔레비젼을 통한
홍보가 효과적일 것이다. 3개 인수공통감염병의 반응자는 전국 도축장에 있으므로 도축장 내 교차 감
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도축장 위생관리 및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