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CKD)은 높은 유병률 및 발생율, 뇌졸중, 심질환, 당뇨 및 감염
등의 합병증, 의료비 증가 요인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보건학적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세계 각
국에서는 만성콩팥병에 대한 공공 보건정책을 기획, 실행, 평가하기 위해 기본적인 자료를 지속적 체계
적으로 수집 분석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적시에 배포하며 질병의 예방 관리 전략을 개발
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만성콩팥병은 최근 신장이식이나 투석과 같은 신대체요법
을 받아야만 하는 ′만성신부전′ 환자의 급증으로 건강보험 및 국고재원 지출 규모를 증가시킴으로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만성콩팥병에 대한 경제적 질병부담에 관한 자료는 미비한 실
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만성콩팥병 질병부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만성콩팥병의 사회경제적 비
용을 추계하여, 만성콩팥병 예방관리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만성콩팥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추정과정은 질병비용연구(cost of illness study)에 바탕을 두었
다. 총비용은 직접비용과 간접비용으로 나누어 추계하였다. 직접비용은 만성콩팥병으로 인한 외래 및
입원진료에 소요되는 직접의료비, 의료이용시에 필요한 교통비를 포함한 직접비의료비로 구분되었다.
간접비용은 질병이환과 조기사망으로 인한 생산성손실 및 장애로 인한 생산성감소로 나누어 추정되었
다. 추정에 이용된 자료는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진료비와 직접비의료비 및 간접비용 추정에 필요한
각종 통계자료이다. 분석은 가장 최근 연도인 2011년을 기준으로 유병율 접근법에 의한 한 횡단면 분
석(prevalence-based cross-sectional design)이 시행되었다.
연구결과는 2011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만성콩팥병으로 인해 발생한 직접 의료비가 1조8,696억원, 교통
비 1,344억원, 간병비 1,102억원, 시간비용 2,098억원, 사망손실 1,746억원, 장애손실 2조5,233억원으로 총
5조219억원인 것으로 추정되었다. 추정과정에서의 한계점으로 인해 다소 과소추계되었음을 감안한다면,
실제 만성콩팥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이 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다른 주요 만성질
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과 비교해 보아도 매우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질병 간 보건의료자원의 효율적인 분배를 결정하고 필요한 자원의 규모를 파악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관련 정책을 입안하는 데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만성콩팥병의 예방관리를 위한 보다 많은 노력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