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학적 분석법의 정확도를 높이고 신속한 진단을 위하여 키트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항원 단백질의 발굴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유전자 클로닝, 재조합 단백질의 생산 및 정제, 그리고
시퀀싱 등 분자생물학적인 실험기법들이 발전함에 따라서 항원 단백질들의 정확한 동정과 유전자
서열이 밝혀지기 시작하였다. 자연스럽게 병원체 항원 단백질로 연구해야할 후보 유전 정보들이
급속히 증가되었으며 간흡충의 경우 천여 개의 서열정보들이 확보되었다. 따라서 기존의 세포기반
재조합 단백질 합성법은 재조합 단백질 확보를 위한 항원 후보 유전 정보들의 대단위 발현에 적합
하지 않기 때문에 대안적인 발현 시스템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고속 병렬식 재조
합 단백질 발현이 가능한 무세포 단백질 합성법을 항원 후보 단백질 합성 도구로 도입하였다. 복
잡한 유전자 준비 및 세포배양과정을 거쳐야 하는 기존의 방법에 비해, 대장균 기반의 무세포 단
백질 합성 시스템을 사용함으로써 PCR증폭된 유전자로부터 직접 항원후보단백질들을 빠른 속도로
발현할 수 있었다. 한편, 이종 유래의 항원 후보 단백질들을 합성에 있어서 낮은 가용성이 이차적
인 문제점으로 발생하였다. 발현된 항원 후보 단백질들은 분리/정제 과정을 거쳐 항원성 평가에 적
용되어야 하기 때문에 낮은 가용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항원 후보 단백질 발현을 위한 무세포
단백질 합성 시스템이 갖추어야 할 필수조건이었다. 간흡충과 말라리아 항원 후보 단백질들을 가
용한 형태로 항원성 평가에 적합한 수준의 발현이 가능할 수 있도록 분자샤페론의 사용, fusion
partner의 도입 그리고 이황화결합의 형성 등의 다양한 시도를 수행하였다. 결과적으로 11종의 항
원 후보 유전자 중 45.5% 만이 가용한 형태로 발현되던 무세포 단백질 합성 시스템을 81.8%로 개
선시킬 수 있었으며, 그 중 간흡충 분비 단백질인 SP39의 경우에는 항원성 평가를 통하여 항원성
을 갖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