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알균(MRSA)은 원내감염을 일으키는 중요한 병원균이지만 최근 지역사회
내에서도 MRSA 감염증이 흔히 발생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지역사회관련(community-associated,
CA) MRSA 감염증의 역학이 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국내에서 CA-MRSA 감염증의 역학의
변화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본 연구를 통해서 국내에서 최근 CA-MRSA 감염증의 역
학적, 임상적, 분자역학적 특성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CA-MRSA 감염증과 CA-메티실린감수성
황색포도알균(MSSA) 감염증을 구별할 수 있는 인자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2012년 5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국의 16개 2차 혹은 3차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의 무균
임상검체(혈액, 뇌척수액, 흉수, 심막액, 복막액, 관절액, 뼈, 조직 등)에서 황색포도알균이 분리된
모든 사례가운데 병원방문 72시간 이내에 검사가 시행된 증례를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각 증례에
대해 인구의학적, 임상적, 역학적 자료를 수집하였고 MRSA와 MSSA의 감염증에서 차이를 카이제
곱검정, Fisher의 정확한 검정, t 검정, 로지스틱 회귀분석으로 분석하였다. 기존에 알려진 위험인
자를 토대로 CA-MRSA 감염증을 확인하였고 CA-MSSA와 구별할 수 있는 인자가 있는지 분석
하였다. 분리된 황색포도알균을 수집하여 미생물학적, 분자역학적 특성을 분석하였다.
연구기간 중 총 771례의 지역사회발생 황색포도알균 감염증 사례를 확인하였다. 그 중 CAMRSA
감염증은 105례(13.6%)로 지역사회관련 황색포도알균감염증 323례 가운데 32.5%를 차지하
였다. 외국의 연구에서 흔히 알려진 MRSA 획득의 위험인자 이외에도 최근 6개월 이내 항생제 사
용(odds ratio, 1.54; 95% confidential interval, 1.05-2.26), 최근 1개월 이내에 만성질환자와 밀접한
접촉(OR, 2.70; 95% CI, 1.21-6.04) 등도 MRSA 감염증의 위험인자였다. 지역사회관련 황색포도알
균 감염증에서는 MRSA와 MSSA 감염을 구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임상지표가 없었다.
CA-MRSA 69균주에 대해 분자역학적 분석을 시행하였다. ST72-MRSA-SCCmec IV 유전형이
43.5%로 가장 흔하였으나 ST5-MRSA- SCCmec II 유전형과 같은 의료관련(HA)-MRSA 균주도
30.4%로 비교적 흔했다. ST8-MRSA- SCCmec IV 유전형을 포함한 PVL 독소 생성균주도 발견
되고 있어서 국내 CA-MRSA의 분자역학이 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저질환의 차이로
인해 HA-MRSA 감염증에 비해 CA-MRSA 감염증의 사망률이 더 낮긴 하였지만[6.9% (4/58) 대
23.6% (45/191), P =0.009] CA- MRSA 감염증의 경우 초기 경험항생제를 부적절하게 투여할 가능
성이 더 높기 때문에(초기 항생제의 적절성 21.0% 대 48.4%, P <0.001) CA- MRSA 감염증을 예
측할 수 있는 임상적 지표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추후 본 연구에서 얻은 자료를 토대로
CA-MRSA 감염증의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임상에서 도입하여 타당성을 평가하는 전향적인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