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수공통감염병의 증가 및 확산으로 인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수공통감염병의
예방과 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 연구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인수공통감염병 고위
험군을 대상으로 시행하였던 연구들을 바탕으로, 축산업 관련 종사자들의 인수공통감염병 실태 및
감염 예방 전략 도출을 위해 2013년 5월부터 12월까지 시행하였다.
문헌고찰을 통해 축산업자 작업행태, 가축방역사와 검사원의 작업행태 등을 파악하였고, 설문지는
이전 연구에 사용하였던 것을 수정, 보완하여 이용하였다. 총 6개 팀이 각 축산농가를 직접 방문하여
경북 축산업자 862명을 조사하였고, 가축방역사와 검사원의 전국 모임에서 가축방역사 173명, 검사
원 111명 등 총 1,146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혈액을 채취하여 인수공통감염증에 대한 검사
를 진행하였다. 모든 검체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분석하였으며, 브루셀라증 검사는 미세응집법(MAT)으
로, 큐열은 간접면역형광항체법(IFA)을 시행하였다. 브루셀라증, 큐열 혈청양성자는 각 검사결과 음
성을 제외한 모든 사람으로 하였고, 혈청유병자는 브루셀라증은 검사 결과 IgG 1:160 이상인 경우,
큐열은 검사 결과 IgM 1:16 이상 또는 IgG 1:256 이상인 경우 양성으로 판정하였다.
조사대상자 중 브루셀라증, 큐열의 혈청양성자는 각각 4명(0.3%), 117명(10.2%)이었고, 혈청유병
자는 각각 0명(0.0%), 39명(3.4%)이었다. 브루셀라증, 큐열에 대한 인지도는 축산업자의 경우 각각
80.2%, 3.1%, 가축방역사의 경우 각각 100.0%, 81.5%, 검사원의 경우 99.1%, 80.2%로 브루셀라증의
인지도는 높았으나, 큐열의 인지도는 브루셀라증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인수공통감염병의 인지
경로로는 2개 인수공통감염병 모두 방송과 교육이 가장 많았다. 개인보호구 착용 실태에서 축산업자,
가축방역사, 검사원 모두 보호 안경, 보호 마스크, 보호 앞치마의 착용률이 50% 미만으로 나타났다.
2005년 경상북도 10개 시군의 축산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브루셀라증 혈청유병률은
0.52%이었고, 과거력자 및 반응자(STA 검사에 대한 반응자, >1:20)는 1.54%이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
에서는 축산업자 862명에 대해서 혈청유병률은 0.0%, 혈청양성률은 0.46%로 과거에 비해 브루셀라증
이 감소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꾸준한 가축 브루셀라병의 관리와 더불어 축산업자의 인수공통감
염병에 대한 인지도 향상의 결과로 보인다. 한편 2007년 조사한 가축방역사 및 검사원의 브루셀라증
혈청유병률은 과거와 동일하게 0.0%이었다. 큐열의 경우 축산업자에서 10.2%의 혈청유병률을 보였다.
이는 과거 큐열에 대한 인수공통감염병 위험군 조사에서의 0.4-1.9%인 혈청유병률을 상회하는 수준이
다. 꾸준히 지속되고 있으며,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는 큐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가축방역사와
검사원의 경우 2007년 조사 시에 혈청유병률이 각각 2.0%, 1.1%이었으며, 이번 조사에서도 각각
3.7%, 0.0%이었다. 브루셀라증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고, 가축에서 큐열의 검사가 이루어지
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큐열의 감소를 위해서는 수의학계와 협력하여 가축 큐열 실태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인수공통감염병 예방에는 가축에서 인수공통감염병을 근절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가
축에서 모든 인수공통감염병을 근절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우므로, 가축에 대한 철저한
검사, 관련 작업자의 보호구 착용,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정기적 검사, 그리고 인수공통감염병에 관
한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다. 특히 큐열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가장 많은 질병
인지경로로 대답한 방송 및 교육을 통한 홍보가 효과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