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차를 고려한 연구가 건강을 바꾼다: 성차의학

국립보건연구원은 6월 25일(화),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한국과학기자협회와 공동으로 2025년도 제2회 과학미디어아카데미를 개최하였다. 이번 아카데미는 ‘성차를 고려한 연구가 건강을 바꾼다: 성차의학’을 주제로, 성별 특성을 반영한 과학적 연구와 의료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조명하고자 마련되었다.

박성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혈관계 질환을 중심으로 본 성차 기반 진단과 치료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였다. 박 교수는 여성의 심혈관 질환 증상이 남성과 다르게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기존 진단 기준이 주로 남성 환자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 여성 환자의 진단 지연 및 오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실제로 여성 환자들은 “체한 느낌”, “가슴 답답함”, “토할 것 같은 증상” 등을 호소하지만, 이러한 표현은 현재의 진단 체계에 반영되지 않아 의료 사각지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성차의학 기반 연구개발 추진계획을 소개하였다. 국립보건연구원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개년간 성차 기반 의료기술 개발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심혈관계 및 소화기계 질환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른 질병 양상, 예후, 약물 반응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맞춤형 진단·치료 가이드라인 마련 계획을 소개하였다.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성별에 따른 건강 문제를 보다 정밀하게 바라보는 연구의 필요성이 강조되었으며, 국립보건연구원은 앞으로도 성차 기반 연구를 통해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민 모두에게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의료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