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표는 국내에서 감염병 위기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이를 대응하기 위한 지역사회 단위의 소통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첫째.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루어졌던 위기소통 대응 과정을 비판적으로 고찰하였다. 코로나19 상황에서의 국내 위기소통 대응에 대한 정리 및 비판적 고찰은 질병관리청의 위기소통 부분 대응 자료 분석, 실무자 대상 초점집단 인터뷰, 이해관계자 대상 의견조사 등을 통하여 이루어졌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중앙은 대국민, 언론, 지역사회와 코로나19 발생 이전 및 유행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위기소통을 해 왔으며, 위기소통의 중요한 원칙인 신속성, 정확성 원칙이 잘 지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과도한 정보 공개로 인한 혐오와 낙인, 인포데믹, 메시지 혼선과 같은 위기소통에서의 한계점 역시 드러났다. 둘째, 이 연구는 현재 위기소통 표준운영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감염병 위기소통 전략 개선사항을 제시하였다. 국내 위기소통 대응과정 뿐 아니라 국내외 선행문헌, 전문가 자문회의 및 의견조사, 질적면담에서 나온 내용들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개선 사항들을 위기경보 단계별로 제안하였다. 또한 중앙 및 지역사회 단위에서 위기경보별로, 위기소통 주체별로 어떠한 전략들을 수행해야하는지를 정리하여 제시하였다. 특히 평시 상황에서의 준비 및 심리 방역 메시지에 대한 전략들이 포함되었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는 위기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 방법을 제시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교육 모듈을 개발하였다. 교육 자료에는 감염병, 위기소통에 대한 이론부터 실제 실습을 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였다. 이 연구를 통해 실제 감염병 유행 상황을 가정한 평시 교육 훈련을 강화하여 정부 및 지역사회의 위기소통 역량 강화를 기대한다.